노년에 수술해야 할 질병에 걸린 경우
어떡하지, 수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환자에게 말해줄 조언“아버님, 수술을 하셔야 합니다.”그 말은 참 단순한데, 그 말이 떨어진 순간부터 마음은 복잡해진다.어떤 수술인지, 위험성은 얼마나 되는지, 회복은 가능할지, 통증은 어떨지,그리고… 과연 이 나이에 수술을 해야 하는 건지. 50살이 된 나는, 어느덧 병원에서 ‘보호자 서명’을 하는 입장이 되었고,어느 날은 ‘나’ 스스로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.수술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하다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.특히 몸을 열어야 하는 수술이라는 말 앞에서는 더 그렇다.젊을 땐 “하고 회복하면 되지”였지만,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진다.마취는 잘 깰까?혹시 못 일어나면 어쩌지?가족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?이걸 굳이 해야 하나?이런 고민은 나약해서가 아..
2025. 4. 16.
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고 독서 시간 늘리기
정보보다 지혜가 중요한 시기“아빠, 나 궁금한 게 있는데…” 아이의 질문에,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들고 검색부터 한다.“음… 잠깐만. 아, 여기 있네. 이거 봐봐.”근데 그 순간, 아들은 내 눈을 보지 않고, 내 손의 휴대폰만 바라본다. 그리고 문득 든 생각.우리는 지식을 찾고 있지만, 지혜는 놓치고 있는 거 아닐까.스마트폰, 내 손에 달린 세상의 끝요즘 세상은 참 편하다. 궁금한 거? 3초면 해결.지도, 뉴스, 친구 소식, 날씨, 주식, 음식 배달…이 작은 기계 하나에 ‘세상 전부’가 들어 있다.하지만 가끔, 아니 자주…이 기계가 세상을 줄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는 세상은 넓어 보이지만,정작 내 눈앞 사람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있다.독서는 느리다. 그래서 깊다.책을 펼치면, 답..
2025. 4. 16.
밥을 같이 먹는 것, 이것이 우리 가족을 붙잡아줬다
밥상은 그저 밥 먹는 곳인데 이상하게도 가족의 온도가 담긴 공간이기도 하다.같은 반찬을 집어 먹고, 같은 냄비 안 찌개를 떠먹고,같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. 그게 가족을 연결한다.우리가 다시 가족으로 살아가게 한다.밥 먹자고 부르면 다들 왜 그렇게 바쁘니“얘들아, 밥 먹자~”소리치면 대답 대신 각자의 방에서 돌아오는 건“잠깐만요”, “지금은 안 돼요”, “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에요.”도대체 이 집에 왜 이렇게 회의 많은 사람들만 사는 건지.아빠는 화상회의, 엄마는 설거지 끝났는데 사람은 없고, 아들은 게임 중,딸은 누워서 폰 중. 같이 사는 건 맞는데, 같이 사는 느낌은 없다.같이 앉아 밥 한 끼 먹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.그런데 이상하게, 같이 먹으면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한다..
2025. 4. 15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