밥을 같이 먹는 것, 이것이 우리 가족을 붙잡아줬다
밥상은 그저 밥 먹는 곳인데 이상하게도 가족의 온도가 담긴 공간이기도 하다.같은 반찬을 집어 먹고, 같은 냄비 안 찌개를 떠먹고,같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. 그게 가족을 연결한다.우리가 다시 가족으로 살아가게 한다.밥 먹자고 부르면 다들 왜 그렇게 바쁘니“얘들아, 밥 먹자~”소리치면 대답 대신 각자의 방에서 돌아오는 건“잠깐만요”, “지금은 안 돼요”, “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에요.”도대체 이 집에 왜 이렇게 회의 많은 사람들만 사는 건지.아빠는 화상회의, 엄마는 설거지 끝났는데 사람은 없고, 아들은 게임 중,딸은 누워서 폰 중. 같이 사는 건 맞는데, 같이 사는 느낌은 없다.같이 앉아 밥 한 끼 먹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.그런데 이상하게, 같이 먹으면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한다..
2025. 4. 15.